[VOA 뉴스] ‘한국 9.19 합의 효력 정지’…미국 국방부 “북한 행동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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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한국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한 데 대해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한국 등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실시할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대해서는 역내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방부는 한국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한 데 대해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한국 등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실시할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대해서는 역내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등 잇단 도발에 대응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고 군사분계선 일대 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동맹과 관련 사안을 놓고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한국 등 동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우리는 한국, 일본 등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북한의 최근 행동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다만 9.19 효력 정지 결정에 미국 정부도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덧붙일 말은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한국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실험을 포함해 불법적이고 무모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지속적 노력과 한국과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점점 더 공격적인 수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일관되고 효과적인 군사 공조를 취하고 방어 조치에 대한 투명성 및 적절한 위험 감소 조치를 통해 한반도와 전 세계의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고 완화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 4일 북한이 최근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을 지속하는 데 대응해 남북 간 적대 행위를 금지한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전부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에서의 대북 확성기 사용과 함께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훈련 재개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은 또 VOA에 최근 미한일 국방장관이 합의한 3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 훈련이 올여름 실시될 예정인 데 대해 미한일 3국은 미한동맹과 미일동맹을 기반으로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화 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프리덤 에지’로 명명된 새 3자 연합훈련을 올여름 처음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훈련을 공중과 수중, 해상, 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매년 정기적이고 연례적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