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B-1B 랜서 ‘실탄 투하 훈련’…‘ICBM 미니트맨 3’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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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 공군과 함께 7년 만에 실탄 투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또 미국 공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는데, 위협을 억제하고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 공군과 함께 7년 만에 실탄 투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또 미국 공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는데, 위협을 억제하고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입니다.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로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제한협정에 따라 핵무기 투발 능력을 제거해 현재는 핵무기를 운용하지 않지만, B-52와 B-2 스텔스 폭격기 등 3대 미국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폭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장착할 수 있어 적들에게 가장 두려운 전략폭격기로 통합니다.

미국 공군은 지난 5일 한국 필승 사격장에서 B-1B 랜서와 한국 공군 F-15K가 미한 공군의 상호 운용성과 타격력,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한 실탄 및 근접 공중지원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제37 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 B-1B 1대와 한국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두 대는 500파운드의 합동직격탄 JDAM ‘GBU-38’ 실폭탄을 모의 표적에 투하했다면서, 미한동맹의 연합 근접 항공 지원 및 정밀 타격 역량을 시험했다고 밝혔습니다.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내 실탄 투하 훈련은 2017년 이후 7년 만입니다.

합동직격탄 JDAM은 기존 재래식 폭탄에 항법 시스템 유도 제어 장치가 포함돼 정확도를 향상시킨 정밀유도폭탄입니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자 7공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아이버슨 중장은 이번 훈련으로 연합군이 유사시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놀라운 역량을 보여줬으며, 한국과 미국 공군의 막강한 역량은 적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이고 비대칭적인 연합군 전력의 우위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안보는 미국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같은 훈련은 동맹을 수호하고 역내 안정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한동맹은 역내 평화를 위한 우리의 공동의 노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군은 지난 4일 비무장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미니트맨 3를 발사했습니다.

미군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오전 12시 56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재진입 운반체를 장착한 ‘미니트맨3’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니트맨 3는 태평양의 마셜제도에 위치한 미군 육군 우주·미사일 방어 사령부의 콰절린 환초까지 약 4천200마일, 약 6천759km를 날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니트맨 3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으로, 사거리 1만km, 속력은 시속 2만 8천200km에 이릅니다.

토머스 부시에르 지구권타격사령관은 미니트맨 3 발사 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타격과 핵 임무는 미국 방어와 국제 안보의 근간이며 이런 임무의 일환으로 우리의 ICBM 전력은 핵 3축의 가장 뛰어난 부대로서 24시간, 일주일 내내 전략적 억지력을 제공하고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