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중·러·이란 ‘궤도 수정’ 안 할 경우…‘미국 핵 태세’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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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를 빠르게 확장하려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현재의 궤도를 바꾸지 않으면 미국도 앞으로 핵 태세와 역량을 계속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들이 핵 억제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핵무기를 빠르게 확장하려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현재의 궤도를 바꾸지 않으면 미국도 앞으로 핵 태세와 역량을 계속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들이 핵 억제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백악관의 프라네이 바디 국가안보회의 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이 군축협회가 개최한 연례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핵무기 개발 위협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중러는 핵무기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다양화하면서 군비 통제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디 선임보좌관은 그러면서 이들 국가들이 궤도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핵 태세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네이 바디 / 백악관 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선임보좌관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이 현재의 궤도를 바꾸지 않는 한 미국은 앞으로 태세와 역량을 계속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억지력과 향후 다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디 선임보좌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관련된 신중한 조치들을 취했다면서 더 어렵고 더 넓은 지역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추가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B61-13 중력탄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디 선임보좌관은 또 러시아, 중국, 북한의 증대된 핵과 재래식 위협에 직면한 동맹들이 미국의 안보 보장의 신뢰성에 대해 우려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는 동맹 강화에 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한국과 체결한 워싱턴 선언을 그 사례로 꼽았습니다.

프라네이 바디 / 백악관 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선임보좌관
“미한 워싱턴 선언은 동맹국들과 동등한 파트너로서 핵 시나리오에 공동으로 접근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바디 선임보좌관은 이어 북한은 위험 감소와 핵 문제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더 많은 미사일 발사와 적대감 표출로 응답했다고 지적하고, 동맹이 핵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네이 바디 / 백악관 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선임보좌관
“아시아와 유럽에서 동맹국들이 핵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재래식 또는 이중역량 부대의 부담을 완화하거나 유사시 핵 작전에 대한 재래식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동맹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하면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입니다.”

한편 민주당의 존 게러멘디 하원의원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거론하며, 북한 정권은 위험하며 언제든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정부가 오해나 확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