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뉴질랜드 ‘대북제재 이행 감시’ 활동…‘선박 환적 4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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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최근 대북제재 이행 감시 활동 중에 선박 간 환적 4건을 적발하고 다수의 의심 선박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는 자들은 그들의 활동을 숨기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뉴질랜드가 최근 대북제재 이행 감시 활동 중에 선박 간 환적 4건을 적발하고 다수의 의심 선박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는 자들은 그들의 활동을 숨기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뉴질랜드가 최근 공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이용해 실시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에서 다수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방위군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11회의 임무와 88시간의 비행에서 선박 간 환적 사례 4건과 관심 선박 30척이 관찰됐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의심되는 선박 33척이 추가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 방위군을 배치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감시 작전에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은 국제 규칙 기반 체계를 유지하고 역내 안정과 안보에 기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활동을 지휘한 마크 화이트사이드 뉴질랜드 공군 제5비행대장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는 자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숨기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들인 석유∙석탄 등 금지 물품들의 선박 간 환적 행위를 하는 선박들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방위군은 이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계속해서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제재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고 탄도미사일 역량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은 항공기 또는 함정을 한반도 인근 등지에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등에 대한 해상 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감시 활동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지난달 13일엔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최근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한반도 주변 수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외무부는 다음 날 윈스턴 레이몬드 피터스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뉴질랜드는 2018년부터 파트너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수행해 온 감시 및 정찰 배치를 통해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는 데 당당하게 국제사회와 함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