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마찰을 계속하고 있는 필리핀에 ‘도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4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필리핀이 진정으로 국제법에 따라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면, 우선 1898년 미국-스페인 평화조약 등이 확정한 영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또 남해(남중국해) 각 당사자 행위 선언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당시 스페인과의 평화조약을 통해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을 차지했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필리핀이 권한 침해와 도발, 국제사회에 대한 오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어제(23일) 남중국해 영해를 관할하는 팔라완섬 서부사령부를 찾아 “필리핀은 어떤 외부 세력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중국 해경은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해군 선박을 공격했고, 이로 인해 필리핀 군 병사 1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