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 군부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하는 50개 기관과 개인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어제(25일) 이란 국방·군병참부(MODAFL)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용하는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 네트워크는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MODAFL와 IRGC가 2020년부터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처리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이란 군부는 이란 외환시장과 위장기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그 돈으로 무기를 구매하거나 예멘의 후티반군을 지원하고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미국은 이란 군부가 수십억 달러의 석유 자금과 기타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는 방대한 그림자 은행 시스템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홍콩과 아랍에미리트연합, 마셜제도, 이란, 튀르키예에 본사를 둔 기업을 포함해 이 네트워크와 관련된 약 50개 법인과 개인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관과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은 이들과 거래할 수 없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