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막…벨라루스 가입 전망

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오늘(3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개막 첫 날 회원국 정상들 사이의 양자 회담 등 부대행사로 시작됐으며 본회의는 내일(4일) 열릴 예정입니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주최하는 비공식 만찬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여러 나라 정상들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의 브릭스(BRICS)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릭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연합체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출범한 뒤 지난해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이 가입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이 국제무대에서 중견국 역할을 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정당한 기여를 해야 한다며 카자흐스탄의 브릭스 가입을 지지했습니다.

올해 SCO 의장국인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SCO의 발전 전략 등에 관한 여러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 지원한 벨라루스가 SCO에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지난 2001년 결성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이 합류해 9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특히 미국 등 서방국들에 맞서 SCO를 통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