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서부 모리타니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을 태우고 유럽으로 향하던 선박이 전복돼 최소 89명이 사망했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타니 해경은 오늘(5일) 지난 1일 대서양에서 전복된 이 선박에 탑승했던 이주민 89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지금까지 5세 소녀 등 9명을 구조했지만 수 십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생존자들은 이 배가 지난주 세네갈-감비아 국경 지역에서 이주민 170명을 태우고 유럽 쪽으로 출항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선박에 승선했던 이주민들은 대부분 세네갈과 감비아 등 아프리카 국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리타니는 서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불법 입국하려는 이주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지난해 수천 척의 선박이 모리타니에서 출발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승선 인원을 초과한 채 항해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자선단체인 ‘카미난도 프론테라스’는 올 들어 5개월 기간에만 바다를 통해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5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