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단계적 휴전 협상안을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어제(6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하마스와 이집트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영구 휴전’ 조건을 철회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 철군 등을 조건으로 한 휴전안 1단계에 합의하기 전 ‘영구 휴전’을 약속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이 이 같은 핵심 요구를 철회하면서 양측이 1단계 합의에 이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하마스와 이집트 관리는 AP 통신에 워싱턴의 단계적 휴전안이 ‘완전한’ 6주 휴전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간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이스라엘의 노인, 환자, 여성 등 인질과 교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동시에 북부 가자지구 주민들의 귀환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양측은 민간인과 군인 등을 서로 석방하는 것을 포함한 2단계 합의를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하마스는 2단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하지 않도록 미국 등이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7일) 하마스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가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으며, 현재 이스라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하마스에 단계적 휴전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휴전안은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과 이스라엘 철군을 내용으로 한 1단계와 모든 인질 석방 및 이스라엘 군의 전면 철수, 영구 휴전 등이 담긴 2단계, 가자지구 재건과 시신 송환 등을 골자로 한 3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