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방산업체·개인 추가 제재…타이완 무기판매 대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12일 미국 방위산업체들과 관련 개인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외교부령 제10호'를 통해 “미국은 최근 타이완 지역에 대한 무기 판매를 재차 발표했는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는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반외국제재법’ 주요 조항에 따라 미국 주요 방산업체들과 고위 관리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 업체들은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마리타임 택티컬 시스템, 퍼시픽림 디펜스, 아에벡스 에어로스페이스, LKD 에어로스페이스, 서밋 테크놀로지 등 6개사입니다.

이 기업들에 대해 중국 내 동산과 부동산, 기타 재산이 이날(12일)부로 동결된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이밖에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와히드 나와비최고경영자(CEO)와 케빈 맥도넬 최고재무책임자(CFO), 안두릴의 브라이언 윌리엄 심프 CEO와 매튜 말리 그림 최고운영책임자(COO), 그레고리 마이클 카우스너 글로벌 방위 담당 수석 부사장 등 개인 5명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들에게는 중국 내 재산 동결 외에 중국 내 조직·개인 대상 거래·협력 금지, 비자 발급과 입국 금지 조치도 단행됐습니다.

◾️ 드론 판매 발표

앞서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타이완에 대해 자폭 드론(무인항공기)을 포함해 3억6천20만 달러 규모 무기 판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지난달 18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미 방산업체 제재는 지난달 21일 록히드마틴 일부 자회사와 고위직 3명에 대한 제재 단행 이후 3주 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