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과 진행해온 핵 비확산과 군축 협상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양측이 군축 협의를 계속하기 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심각하게 저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타이완에 계속 무기를 판매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저해하는 일련의 부정적 행동들을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국제 군비 통제 문제에 대해 미국과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대화에 필요한 조건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3억6천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등 군수품과, 지난해 6월 3억 달러 규모의 F-16 전투기 부품 등의 군사 판매를 승인하는 등 타이완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해왔습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 D.C에서 군비통제와 비확산 문제에 관한 실무회담을 가진 뒤 관련 공식 후속 회담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5월 기준 5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천 기 넘게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