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탈북민의 날’ 제정…탈북민 ‘중심 역할’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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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북한이탈주민의 날’에 대해 탈북민의 역할을 인정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미국의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 단체와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를 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 정부가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북한이탈주민의 날’에 대해 탈북민의 역할을 인정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미국의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 단체와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행복의 메시지를 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 정부가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한인 단체가 워싱턴 인근에서 개최한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이날 축사에서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지정하기로 한 윤석열 정부의 결정은 탈북민과 탈북민 커뮤니티가 북한 인권 증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고 행사를 주최한 미주통일연대가 밝혔습니다.

또 터너 특사는 탈북민은 진정으로 ‘먼저 온 통일’이자 자유롭게 사는 북한 주민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북한 안팎으로 오가는 정보의 흐름을 촉진하고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학대를 문서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이어 미국을 여행하면서 많은 탈북민을 만날 기회를 가졌고, 이들이 미국 사회에 통합돼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이들은 이미 자영업자나 군인, 공무원, 간호사, 학생, 예술가, 지역사회 지도자, 숙련된 근로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은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 ‘X’를 통해 터너 특사가 이날 용기 있는 탈북민들과 인권 운동가들을 기리고 미국 내 탈북자들을 축하하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했다고 밝혔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4일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의 전문가들과 한인 단체 대표들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북한의 변화를 위한 탈북민의 역할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윤 /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참 훌륭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탈주민은 그냥 난민이 아니라 동족이고 한국 사회가 포용해야 할 대상이다, 여러 통로를 통해 계속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 계속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유숙 / 미주통일연대 회장
“탈북민 자체가 먼저 온 통일이기 때문에 모든 (과거) 독립운동이나 거의 통일운동이나 저는 비슷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미주 한인들의 통일에 대한 역할이 아주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더 소리를 내야 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던 탈북 난민 최한나 씨 등 탈북민들도 탈북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최한나 씨 / 미국 내 탈북민
“정말 감동입니다. 통일이 정말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요. 정책상 우리 탈북민들에게 관심을 둔다는 그 자체가 정말 고마웠고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사를 통해 남북한에 모두 살아본 북한이탈주민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통일의 자산이며 이들이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통로를 확장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