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이날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 뒤 기자들에게 “국제적 불안정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은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대화 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이 안정 유지와 평화 보장을 위해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멜로니 총리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 고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멜로니 총리에게 두 나라가 중국의 고대 실크로드 양단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 협력 개방 포용 상호 학습과 이익이라는 실크로드 정신은 중국과 이탈리아가 공유하는 보배”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 세기 간 볼 수 없었던 국제적 변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각국은 연결성과 통합을 바탕으로 전진하거나, 폐쇄와 분열로 분리∙후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28일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총리 취임 뒤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고 양국 간 협력을 재개하려는 의지의 표시”라고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의 중국 방문은 주요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가입했던 이탈리아가 지난해 12월 이 구상에서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