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 의장이 단거리 발사체에 의해 피살됐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어제(3일)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발표된 이란 혁명수비대의 성명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약 7킬로그램(약 15파운드)에 달하는 탄두가 장착된 로켓이 사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성명은 해당 탄두가 큰 폭발을 일으킨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폭발이 일어난 하니예 의장의 거처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성명은 “이번 행동은 시온주의 정권에 의해 계획되고 수행됐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발표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설치한 폭발물에 의해 하니예 의장이 사망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상반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놓고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앞서 하니예 의장은 지난달 31일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테헤란을 찾았다가 피살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니예 의장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지만, 자신들의 공격 여부에 대해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하니예 의장을 비롯한 하마스 지도자들을 사살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