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항공기와 함정들이 또다시 타이완 인근에 대거 출현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7일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지 시각 6일 새벽 6시부터 24시간 사이 타이완 주변에서 작전 중인 중국 군 항공기 36대와 함정 8척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항공기 가운데 31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은 뒤 타이완 북부, 중부, 남서부 그리고 동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중간선은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과거 미국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며, ADIZ는 영공 방위를 위해 국제 관행상 영공 경계로부터 일정 거리에 설정하는 공역으로 해당국이 진입 항공기의 식별과 통제 조치 등을 취할 수 있습니다.
타이완 군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공군기와 해군 함정, 연안 미사일체계에 중국 군의 관련 활동에 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타이완 주변에서 이같은 군사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은 6일 내년도 타이완 국방예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달러를 입법원(의회)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방어를 강화하고 민주적 파트너들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