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에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구 명칭 원숭이두창)와 관련해 어제(14일) 최고 수준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WHO 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엠폭스 사태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할지에 대해 논의했으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엠폭스 “발생을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조율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엠폭스는 ‘clade I’으로 알려진 풍토병 확산으로 시작됐으며, 변종인 ‘clade Ib’는 성 접촉을 포함한 일상적 접촉으로 더 쉽게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엠폭스는 현재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독감과 유사한 증세와 함께 피부에 크고 작은 고름주머니가 맺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은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HEIC 선포는 관련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조달 및 국제 공중보건 관련 조치와 협력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WHO의 최고 수준 경보입니다.
앞서 WHO는 지난 2022년 7월 엠폭스가 아프리카에서 유럽과 미 대륙 등지까지 번지자 PHEIC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