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곳곳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잇딴 대피령에도 인도주의 구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어제(27일) 밝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질 미쇼우 유엔 안전∙안보 담당 사무차장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살리는 지원을 전달하기 위해 가자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쇼우 사무차장은 최근 유엔 직원 200여 명이 관련 사무소가 위치한 가자 중심부 데이르 알발라로부터 대피할 것을 통보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로 계획된 가자지구 내 어린이 대상 대규모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앞두고 유엔의 인도주의 구호활동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지난 금요일(23일)부터 이스라엘 군은 가자 북부와 데이르 알발라 소재 19곳 넘는 지역에 세 차례 새 대피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지난 25일까지 가자지구 최대 88.5%에 대피령이 내려졌다며, 이같은 조치가 필수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엔의 역량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구호활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오늘(28일)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촉발된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는 4만534명, 부상자는 9만3천778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하마스 등 무장대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