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 예멘 내 이슬람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최근 자신들의 공격으로 홍해 상에서 좌초된 유조선을 예인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어제(28일) 성명에서 “여러 나라들이 후티 측에 사건 발생 지역에 예인선과 구조선 진입을 위한 일시 교전 중지를 요청하기 위해 접촉해왔다”며, “후티는 인도주의적, 환경적 우려를 고려해 이 요청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2일 15만t의 원유를 싣고 홍해를 지나던 그리스 국적 유조선 ‘수니온’ 호에 여러 발의 로켓 공격을 가했으며, 수니온 호가 동력을 잃고 좌초하면서 기름 유출 사고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압둘 살람 후티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다만 여러 국제 당사자들이 관련 접촉을 해온 이후 예인을 승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레바논 내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과 함께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홍해 등 주변 해역을 지나는 국제 상선과 함정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