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간 협력 강화를 독려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 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의원들은 역내 점증하는 북한과 중국 등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 달여간의 휴회를 마치고 개원한 미국 하원 의회가 첫날인 9일 본회의를 열고 미한일 3국 협력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는 이날 구두 표결에 부쳐져 압도적 찬성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이 지난 3월 대표 발의하고 5월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지 약 4개월 만입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의회 내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조 윌슨 의원과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외교위 간사 등 22명의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버지니아주의 코널리 의원은 이날 결의안 표결 직전 본회의장 연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공세에 반드시 함께 맞서야 한다며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제리 코널리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이 결의안은 우리가 공격에 대응하고 침략을 억제하는 동시에,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되 이를 가능하게 할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점을 의회가 인식하는 중요한 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령 사모아를 대표하는 아마타 콜먼 라데바겐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날 연설에 나서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가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마타 콜먼 라데바겐 / 미국령 사모아 대표 하원의원
“중국 공산당과 북한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 민주주의 국가들은 권위주의에 맞서 단결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직면해 있습니다.”
라데바겐 의원은 또 미한일 3국의 협력은 우리 시대의 시급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 이견을 제쳐두고 단결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결의에는 한일 관계 개선을 높이 평가하며 한일 협력과 미한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특히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일 관계 강화는 미국을 포함한 3국 협력에 있어 더 원대한 야망을 품을 수 있게 했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와 경제, 안보, 정보 영역 전반에 걸친 한일 협력과 미한일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독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