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북한의 도발 행위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 대한 북한의 어떤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8일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지역 강대국 간 경쟁’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북러 간 협력이 북한에게 도발을 하도록 부추길 우려가 있다면서, 미한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솔직히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파트너십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더 도발적인 행위를 하도록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최선의 방안은 미한일 3국 간 긴밀한 관여입니다.”
캠벨 부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한국, 일본에 대해 악의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 세계 무대에서 북한은 그 어떤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확장억제력을 강화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단호한 메시지가 북한에 분명히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우리는 확장 억제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우리는 한국과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캠벨 부장관은 또 미국의 방위산업이 위축되면 적에게 분명한 억지 신호를 보내지 못한다는 의원의 지적에, 미국이 1990년대 방위산업을 축소했다면서 이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 국무부 부장관
“더 많은 기업이 필요하고, 더 많은 생산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과 더 많이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공동 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과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문제도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장에서 사용한 많은 무기에 중국산 칩과 부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거된 포탄과 장거리 미사일에서 북한제가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그리고 파키스탄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경계와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