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인 선교사’ 즉각 석방 촉구…‘북한 인권유린’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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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4천일째 억류된 한국인 김정욱 선교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전원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4천일째 억류된 한국인 김정욱 선교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전원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통해, 오늘은 한국인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4천일째 되는 날이라며 김정욱 선교사와 함께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특히 김정욱 선교사는 다른 5명의 한국인과 함께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일부는 10년 이상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한 재판을 거부당하고, 부당하거나 자의적인 구금에 처한 모든 사람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 사법 체계의 투명성과 공정성, 책임성 결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북한 정권은 지속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조직적으로 침해하고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선교사들과 정치적 반대 세력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부당하게 구금하는 북한의 행위는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억압하고 개인을 침묵시키며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비판하고,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와 유린을 규탄하며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사람들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논평을 낸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국무부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도 김정욱 선교사 억류 4천일을 맞아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전원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0일 성명을 통해 지금 북한에는 김정욱과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한 우리 국민 6명이 본인 의사에 반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장기간 불법 억류돼 있다면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독립적 권한을 가진 공정한 법원의 공개적이고 정당한 재판 없이 우리 국민에게 불합리하고 과도한 형량을 부과한 행위, 구금 기간 최소한의 절차적 보호도 제공하지 않은 행위,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자의적인 구금을 지속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억류, 구금한 우리 국민을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 국민 6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문제이며,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연대는 오늘 성명을 계기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