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 세네갈 해안에서 표류 중이던 보트에서 최소 3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세네갈 군 당국이 23일 밝혔습니다.
세네갈 해군은 앞서 전날 저녁 수도 다카르 해안에서 7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이 보트를 포착해 다카르항으로 예인했습니다.
세네갈 군 당국은 “지금까지 30구의 시신이 집계됐다”며, 정확한 사망자 수와 보트의 출발지 등에 대한 정보를 조사 중이며, 시신들이 부패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은 이민자 인신매매범을 “끊임없이 추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네갈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카나리 제도(스페인령)를 거쳐 스페인으로 향하는 이른바 ‘대서양 경로’는 국제적으로 이동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스페인의 비정부기구(NGO)인 ‘워킹보더스’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사이 카나리 제도에 상륙을 시도했던 이주민 중 약 5천 명이 해상에서 사망했다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AFP’ 통신은 올해 들어 카나리 제도에 상륙한 이주민은 2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