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항공기 40여 대와 함정들이 이틀 연속 타이완 인근에 대거 출현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오늘(27일) 보도자료에서 26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사이 타이완 인근에서 작전 중인 중국 군 항공기 41대와 함정 6척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항공기 중 32대가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완 북부, 중부, 남서부, 동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중간선은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과거 미국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며, ADIZ는 영공 방위를 위해 국제 관행상 영공 경계로부터 일정 거리에 설정하는 공역으로 해당국이 진입 항공기의 식별과 통제 조치 등을 취할 수 있습니다.
타이완 군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공군기와 해군 함정, 연안 미사일체계에 중국 군의 관련 활동에 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앞서 타이완 국방부는 25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에도 중국 군 항공기 43대와 함정 8척이 타이완 인근에 출현했다고 밝혔으며, 34대의 항공기가 타이완 ADIZ에 대거 진입했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군의 이같은 활동은 일본 해상자위대 ‘사자나미’ 구축함이 25일 호주, 뉴질랜드 함정과 함께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면서 타이완섬 인근에서 크고 작은 군사 활동을 거의 매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