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중국과 북한 등의 위협을 지적하면서 밝힌 ‘아시아판 나토’ 구상에 대해 미국 하원의원들은 대체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시아의 안보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속에서도, 기존의 다자 협력체 등을 언급하면서 각기 다른 전략적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조명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같은 기구를 아시아에 창설하자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의 구상에 대해 일부 미국 하원의원들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실 대변인은 3일 VOA의 질문에 먼저 매콜 위원장은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을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매콜 위원장은 상호방위조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역내 강력한 안보 협정을 옹호하고 있다고 밝히고, 매콜 위원장은 역내 협력 심화를 환영하면서도, 미국이 이런 조약들의 강력함과 신뢰성을 유지해 중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 측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김 의원의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의 중요한 진전 외에도 미국, 일본, 한국 간의 역사적인 협력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역내 기존의 양자 및 다자 동맹 내에서 이런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은 나토와 같은 접근 방식은 아시아에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시바 총리의 역내 안보에 대한 의지에 감사하고 공감하지만, 나토는 유럽과 인접한 대륙을 위해 설계됐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아시아의 지형은 근본적으로 다르며 안보 협력에 대한 맞춤형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라 의원은 또 미국을 포함한 호주, 일본, 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 미국, 영국, 호주의 오커스, 또 미한일 3자 협력 등 역내 기존의 양자 동맹 및 다자 간 협의체가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의 다자 관계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 접근법이 역내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즉각적이고 영향력 있는 전략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