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유럽국 ‘북한 핵·미사일 개발’ 규탄…‘국제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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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비판하며,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핵 보유 정당성을 다시 주장하며 한반도 긴장 고조를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비판하며,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핵 보유 정당성을 다시 주장하며 한반도 긴장 고조를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토의.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무기 개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5개 노르딕 국가를 대표한 핀란드 외무부의 아우티 하이바리넨 군비통제국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하면서,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아우티 하이바리넨 / 핀란드 외무부 군비통제국장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여전히 지역과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노르딕 국가들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은 반발했습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북한 외교관은 반박권을 얻어 노르딕 국가들의 발언을 거부한다면서, 북한 핵 보유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리는 기존 입장을 또다시 반복했습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한반도와 그 주변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분쟁 지역으로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침략적 성격의 전쟁연습을 벌이면서 북한 정권 종말을 크게 외치고 있습니다.”

나카미츠 이즈미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고위대표는 국제 핵 군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카미츠 이즈미 /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고위대표
“각국은 핵무기의 사용, 확산, 실험에 반대하는 글로벌 규범을 재확인하고 이러한 규범을 뒷받침하는 수단의 완전한 이행을 지지해야 합니다.”

나카미츠 고위대표는 또 핵확산금지조약 NPT와 관련한 기존 공약을 책임 있게 이행하고, 핵전쟁이나 핵무기 사용을 막기 위한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날 제1위원회는 러시아 대표가 러시아 대표단의 주요 구성원 중 일부에 대해 미국이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1위원회 회의에 완전히 참여할 수 없게 됐다면서, 미국이나 유엔 사무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회의를 비공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비자 문제는 해결 중이라면서 회의 진행을 제안했고, 이후 표결까지 가는 상황에서 두 시간 늦게 회의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여파로 비동맹운동과, 걸프협력회의, 아랍국가그룹, 동남아국가연합, 아프리카그룹, 노르딕 국가들만 성명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3일 시작된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는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