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중국으로부터 독립된 국가로서 역내 안보 등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오늘(10일)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이날 타이완 건국 113주년 국경대회 기념식 연설에서 “이 땅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는 성장하고 번영 중이며, 중국에게는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합병이나 주권 침해에 저항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 총통은 양국이 “서로 종속돼 있지 않다”면서, 주권을 수호하고 타이완해협의 평화를 유지하며 중국과 동등하고도 존엄성을 갖춘 대화를 모색하려는 타이완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타이완해협 양안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평화와 상호 번영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전염병 퇴치, 역내 안보 유지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또 중국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분쟁의 종식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이며 별도의 “주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라이 총통이 ‘타이완 독립’ 입장을 고수한 것은 “타이완해협의 긴장을 고조시켜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사악한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