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어제(1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에 공습을 가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건부 등이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11일)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아파트 건물과 상점들이 들어선 인구 밀집지역에 공습이 이뤄졌다며, 헤즈볼라의 연락담당 고위 관리 와피크 사파가 공습의 목표였지만 살아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공습에 앞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피 경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벌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으로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2천16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민간인과 무장대원을 구분하지 않은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날 이스라엘 군 탱크가 지중해에 인접한 나쿠라 소재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본부 초소에 사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고 UNIFIL이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UNIFIL 책임자인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 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지난달 말부터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현지 1만400여 명의 UNIFIL 대원들의 안전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심각한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이번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현지 유엔군에 보호구역 내에 머물 것을 알렸으며, 해당 지역에 대한 사격은 그 이후에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