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나라 튀니지가 카이스 사이에드 현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11일) 지난 6일 실시된 투표의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사이에드 현 대통령은 9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투표율은 지난 대선의 55%보다 크게 낮은 28.8%를 기록했습니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이날 연임을 확정지었습니다.
언론은 사이에드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총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는 등 광범위한 권력 장악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선거 과정에서 야당 인사들을 구금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야당 진영은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유권자들에게 선거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튀니지에서 170명 이상이 정치적 이유나 기본권을 행사한 이유로 구금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튀니지는 2010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 ‘아랍의 봄’ 발원지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