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도, 상대국 외교관 ‘맞추방’…인도 분리주의 지도자 살해 혐의 관련

2024년 10월 15일 인도 보안 요원이 뉴델리의 캐나다 고등판무관실 입구에서 차량을 검사하고 있다.

캐나다와 인도가 어제(14일) 자국 주재 상대국 외교관 6명을 맞추방 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 정부 요원들이 공공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활동에 간여해왔고, 지금도 계속 간여하고 있다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이들 요원들의 활동이 비밀정보 수집 기술, 강압적 행동, 남아시아계 캐나다 국적자에 대한 표적화, 살인을 포함한 10여 건의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도 정부는 캐나다 내에서 범죄활동을 벌이는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 정부도 이날 캐나다 정부의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자국 주재 캐나다 고위 외교관 등 6명을 추방했습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발생한 시크교도 분리주의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씨 총격 피살 사건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들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양국 갈등 상황은 악화돼 왔습니다.

니자르 씨는 인도 당국에 의해 살인모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캐나다 국적자로,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 분리를 통한 시크교 국가 건립을 추진해온 인물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