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군 파병 ‘우크라 전쟁 분수령’…‘확전 위협’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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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는 한국 국정원의 발표가 나오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과 국제 정세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들의 참전과 추가 지원을 야기하고 한반도에도 위협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는 한국 국정원의 발표가 나오자 미국의 전문가들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과 국제 정세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들의 참전과 추가 지원을 야기하고 한반도에도 위협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1만 2천명 규모의 특수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한국 정보 당국의 발표에 대해 국제사회가 사실로 최종 공인한다면 매우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이 확인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들과 유럽 국가들이 참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군이 큰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하면 일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했죠. 따라서 더 광범위한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확전 가능성들이 있습니다.따라서 지금은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북한군 파병은 판도라의 상자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군 파병이 당장 러시아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이며, 북한군의 전력이나 규모를 고려하면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북중러의 결집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면서 진영 간 대결 양상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니얼 프리드 / 전 폴란드 주재 미국대사
“러시아가 동맹국을 끌어들여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에 북한군이 유럽이 걱정하는 것만큼 강력하다면 북한이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 대응이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 공개적이고 흥미로운 질문이 이어질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위한 전쟁이 단순히 우크라이나만의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파병을 통해 실전을 경험하고 전술과 무기 성능을 점검할 수 있다며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도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전쟁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죠. 탄도미사일과 포탄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겁니다. 북한군은 전쟁 수행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국의 우크라이나 직접 무기 지원으로 이어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그동안 인도적 지원이나 구호물품 및 재건 지원에 치중했지만 북한군 참전은 이러한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라면서, 한국도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