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환영…‘북한군 파병’ 자체 평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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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상황 변화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방어 지원 무기 나아가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미국 국무부는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국무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아직 자체 평가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상황 변화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방어 지원 무기 나아가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미국 국무부는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국무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아직 자체 평가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상황에 따라 단계별 대응을 취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질문을 받고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우리는 물론 어떤 국가이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방어를 지원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방어 지원을 위한 주권적 선택을 하는 것은, 러시아의 위험한 행동이 우크라이나와 유럽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다만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달리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직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미국은 자체적인 절차가 있습니다. 특정 정책 영역과 관련해 어떤 것을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에 자체적인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한국의 정보를 신뢰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것은 신뢰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서, 한국과 긴밀하고 중요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만, 미국도 관련 심의 절차를 마친 뒤 가장 최신의 정확한 평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의원은 21일 VOA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보도는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포함한 미국의 적들 간의 부정한 동맹의 사악한 본질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은 힘을 보여줄 때에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가능성 등 추가 침략을 억지할 수 있다며 더 이상의 유화책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원 정보위원장인 공화당의 마이크 터너 의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데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브리핑을 요청했습니다.

터너 의원은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와 한국 정보기관의 공개 보고에 따르면 이번 달 러시아 해군 함정이 북한군을 수송했을 가능성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 같은 병력 이동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이나 국방부의 평가에 대해 하원 정보위원회나 군사위원회에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도 22일 VOA에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파병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세계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문제적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동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해야 한다며, 북한이 모든 군대를 즉시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