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에 관한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24일) 러시아 카잔에서 폐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보도된 북한 군 파병에 관한 위성사진 관련 질문에 “이 사진들은 심각한 것”이라면서 “만일 사진들이 있다면 이는 무언가의 반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6월 평양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체결했던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제4조를 언급하면서, “북한 지도부가 우리의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전혀 의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약의 상호 군사지원 조항을 언제, 어떻게 적용할지는 러시아와 북한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조약 4조는 어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상대국에 지체없이 군사와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군이 파병을 넘어 전투에 참가할 경우 “그들은 공동 교전당사자가 될 것이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군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크라이나 전선 등지로 이동했는지 묻는 질문에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23일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하면서 최소 3천 명이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훈련 중이며 향후 전투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러시아 동부의 훈련장에서 훈련받은 북한 군 선발대가 이미 러-우크라 전투 지역에 도착했다”면서, 23일에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