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앞서 북한이 5일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미국 정부는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한일 3국 정부는 회담을 열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 긴밀한 대응 협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발사는 북한의 지난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이들 발사는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국제 비확산체제를 약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조율하는 최상의 방안에 관해 우리의 동맹, 파트너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지난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더불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며, 추가적인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 5일 오전 7시 30분쯤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포착했으며, 기종과 비행 거리 등 세부 사항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히고, 그 중 적어도 7발은 최고 고도 약 1백km, 비행 거리는 약 4백km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 이후 5일 만이며, 당시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19형을 발사했습니다.
미국 대선에 앞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미국과 한국, 일본 정부는 전화 회담을 열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오코우치 아키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이준일 한국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이 이날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발사를 역내와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