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계 ‘하원 3선’ 성공…첫 ‘한국계 상원의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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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 첫 상원의원으로 앤디 김 의원이 선출된 데 이어, 영 김 공화당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의원이 연방 하원의원 3선에 성공했습니다.역시 3선에 도전 중인 공화당의 미셸 스틸 의원도 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이번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 첫 상원의원으로 앤디 김 의원이 선출된 데 이어, 영 김 공화당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의원이 연방 하원의원 3선에 성공했습니다.역시 3선에 도전 중인 공화당의 미셸 스틸 의원도 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3선에 성공했습니다.

AP 통신과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이 출마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의 개표가 7일 현재 74% 진행된 상황에서 김 의원이 56.4%의 득표율로 43.6% 기록한 민주당 조 커 후보를 물리쳤습니다.

한국 인천 출신으로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영 김 의원은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한반도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사입니다.

특히 김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 초기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하는 데 앞장서고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도 큰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의원도 워싱턴주 제 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돈 휴이트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트릭랜드 의원도 지난 2020년 연방 하원 입성 이후 내리 3선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순자’라는 한국이름을 갖고 있는 스트릭랜드 의원은 1962년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에서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던 스트릭랜드 의원은, 2년 뒤엔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 최초의 타코마 시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교통사회기반시설 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와 재향군인 관련 사안에 중점을 둔 의정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한인 관련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2021년 6월에는 한반도 평화법안에 서명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고,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홍보하는 활동에도 참여하며,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기념하고 한인 사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제45선거구에 출마한 공화당의 미셸 스틸 의원도 7일 오후 현재 72% 개표 상황에서 득표율 51.9%로, 48.1% 득표율의 민주당의 데릭 트란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앞서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6일 새벽, 공화당의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고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앤디 김 의원은 당선 직후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온 지 50년이 되는 해에 이런 기회를 얻어 자랑스럽다면서, 미국 상원의원 자격이 있고 미국 한인 공동체가 가장 중요한 권력이 있는 자리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1982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 부모 아래 태어나 뉴저지 남부 지역에서 성장기를 보낸 올해 42세의 김 의원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해 크게 주목 받으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도 넓혔습니다.

김 의원은 정치 입문 전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내는 등 국가 안보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2018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기록했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