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중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한 기차역에서 9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루치스탄주 고위 행정관인 함자 샤프캇은 이날 브리핑에서 “약 100명의 승객들이 퀘타에서 군 주둔 도시인 라왈핀디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폭탄 테러와 관련해 분리주의 단체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살 폭탄 테러범이 기차역에 있는 군인을 겨냥해 폭탄 공격을 실행했다고 밝혔으며,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 파키스탄 보안군이 12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폭탄 테러를 감행한 이들에게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테러 근절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루치스탄주는 파키스탄 내 석유와 광물이 풍부한 곳으로, 이곳의 소수민족들은 중앙정부로부터 차별과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왔으며, 발루치스탄해방군 뿐 아니라 이슬람 무장단체들도 발루치스탄주에서 활동하면서 잦은 테러가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