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의 전투 개시를 공식 확인한 가운데 미국 의회의 규탄 반응은 강해졌습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강력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심화하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매콜 위원장은 14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전장 투입이 공식 확인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것은 ‘부정한 동맹’이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강력한 대응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공세를 억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매콜 위원장은 이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나약함은 이들 정권을 대담하게 만들어 자유 세계에 대한 공격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종류의 공세는 미국과 동맹국이 힘을 보여줄 때만 억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에서도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닐 홀란드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 주재 영국 대사는 14일 ‘러시아의 잔학 행위 1천일과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북한이 수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는 것은 유럽 안보를 더욱 불안정하게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제3국에 의존해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계속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 지원을 중단할 것을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날인 13일 유럽연합 EU 대표는 북한과 러시아의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역내와 국제 평화, 안보를 위협하며, 우리는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러시아에서 북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위험한 긴장 고조 상황을 맞아 우리는 국제 파트너들과 대응 방안을 포함해 이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