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태풍 ‘만이’ 필리핀 강타∙∙∙한 달 만에 6번째 대형 태풍

수퍼 태풍 '만이'가 17일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가운데 마닐라만의 한 해변에 거대한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수퍼 태풍 ‘만이’가 오늘(17일)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주택이 파손되고 해일이 밀려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긴급 대피소로 대피했습니다.

한 달 새 필리핀을 강타한 여섯 번째 대형 태풍입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만이’는 어젯밤 최대 풍속 시속 195km의 강풍과 최대 시속 240km의 돌풍을 동반한 채 필리핀 동부 카탄두아네스 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오늘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도착했습니다.

인명 피해를 우려한 카탄두아네스 지방 당국자들은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체포하겠다고까지 경고했습니다.

필리핀 북부를 중심으로 태풍 ‘만이’와 이에 앞선 두 차례의 태풍으로 인해 75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비상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현지 민방위 당국이 전했습니다.

루손 섬을 강타한 연이은 폭풍과 태풍으로 불과 3주 만에 160명 이상이 사망하고 90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만이로 인해 국내 공항 최소 26곳과 국제 공항 2곳이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수많은 섬을 잇는 페리 운항이 중단돼 수천 명의 승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태풍 만이가 접근하자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각료들과 지방 관리들에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