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지명된 브렌던 카 FCC 위원이 DEI 촉진 정책을 내년에 끝내겠다고 17일 밝혔습니다.
DEI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을 가리키는 말로, 인종 등에서 사회적 소수·약자를 배려할 때 사용합니다.
카 지명자는 이날 “FCC의 최근 예산 요청에, 기관의 두 번째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DEI 촉진이 명시돼 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그러나 내년부터 FCC는 DEI 촉진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밖에 별다른 설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 위원장 인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성명을 통해 “카는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우는 전사이며, 미국인의 자유와 경제를 억제하는 규제 법률에 맞서 싸웠다”며 FCC 위원장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카 지명자를 FCC의 공화당 측 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
카 지명자는 임기를 거듭하며, 총 세 차례 상원에서 FCC 위원 인준을 받았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소개했습니다.
◾️ 방송통신 정책 집행 기관
FCC는 미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집행하는 곳입니다.
연방 기관으로서, 전파 자원 관리와 방송통신 사업 규제 등을 총괄합니다.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임기 5년의 위원 다섯 명으로 구성됩니다.
위원회에서 같은 정당에 소속된 위원은 세 명 이내로 제한됩니다.
◾️ ‘프로젝트 2025’ 관여
18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카 FCC 위원장 지명자는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집으로 여겨졌던 ‘프로젝트 2025’에서 FCC에 관한 장을 서술했습니다.
여기서 카 지명자는 애플,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 기업들도 FCC가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카 지명자는 이와 관련, “검열 카르텔은 해체돼야 한다”고 지난 15일 엑스에 적었습니다.
해당 게시 글은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리트윗(재전송)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