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 라오스에서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신 외국인 관광객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언론들은 지난 13일 인접국인 태국의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던 10대 호주 청소년 비앙카 존스 씨가 오늘(21일)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미국인 1명, 덴마크인 2명 등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라오스 중부 도시 방비엥의 한 주점에서 혼합형 주류인 칵테일 제조에 사용된 메탄올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메탄올은 공업용 알콜로 섭취 시 인체에 치명적이지만 에탄올과 구분이 어려워 가짜 술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AP’ 통신에 미국인 관광객 사망을 확인하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현지 당국이 사고를 조사 중이며 미국이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유가족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자국민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전했으며, 아울러 존스 씨의 친구 홀리 보울스 씨 역시 중태라고 확인했습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이면서도 인기 있는 관광지로, 특히 방비엥은 파티와 모험형 스포츠 활동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라오스는 각국 정부들이 자국민 관광객들에게 현지에서 음료를 마실 때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가짜 주류’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