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핵 활동 조사 비협조 이란 비난 결의안 채택

20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분기 이사회 회의 중 문서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어제(21일) 이란이 핵 활동과 관련해 IAEA에 충분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는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제출한 이 결의안을 찬성 19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부르키나파소는 반대했고 12개국은 기권했으며, 1개 나라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의안은 이란이 IAEA의 관련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음 이사회가 예정된 내년 3월까지 핵 활동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IAEA가 우라늄 농축 관련 시료를 채취할 수 있도록 이란이 협조하는 일이 “필수적이고 긴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의는 이란이 IAEA에 신고하지 않은 지역에서 2019년과 2020년에 잇따라 우라늄 농축 흔적이 발견된 데 따라 IAEA가 요구한 현지 사찰단 방문 등에 이란이 협조하지 않은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이란은 IAEA의 이번 결의가 “부당하다”고 반발하면서, “새롭고 발전된 여러 유형의 원심분리기 대량 확보 등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이란은 포르도와 나탄즈 핵 시설 등에서 우라늄(U)-235를 최대 60% 수준으로 농축한 ‘육불화우라늄(UF6)’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IAEA는 이란이 추가 농축 과정을 거쳐 최소 3기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