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 이슬람 종파 간 폭력 사태로 68명 사망하자 중재 나서

22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시아파 무슬림들이 전날 쿠람 지역에서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시아파 무슬림을 포함해 40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발생한 이슬람 종파 간 충돌로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중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이번 충돌은 지난 21일 무장 괴한들이 이동 중이던 버스와 승용차에 총격을 가해 최소 40명이 사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시아파였고, 이는 수니파 주민들에 대한 보복 공격을 촉발했습니다.

카이버 파크툰와주 쿠람 지역 수니파 마을에서는 전날(23일) 무장 괴한들이 주유소에 불을 지르고 주택들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지난 21일 버스 공격 이후 보복성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정부 대표단은 어제(23일) 쿠람의 주요 도시인 파라치나르에서 양측 지도자들을 만나 휴전 협상을 중재했으며, 이해 당사자 간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시아파와 수니파는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 쿠람 지역에서 토지를 둘러싼 분쟁으로 수십 년간 부족과 종파 간 충돌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