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북한 인권 영화 상영회 개최…VOA 한국어 방송 작품 등 상영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히비야 도서문화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영화 상영회'에서 VOA 한국어 방송이 제작한 ‘파란 기다림’이 상영됐다.

일본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영화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탈북민들도 참석해 북한 인권 실태를 폭로하고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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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북한 인권 영화 상영회 개최…VOA 한국어 방송 작품 등 상영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조직위원회가 일본 내 인권 단체들과 함께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도쿄에 있는 히비야 도서문화관에서 북한 인권 영화 상영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행복의 발견’과 ‘남으로 가는 길’ 등 한국에서 제작된 최신 장편 영화와 매년 락스퍼국제영화제가 공모하는 북한인권 단편영화제 수상작 등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이용남 감독의 ‘행복의 발견’은 탈북민이 한국 생활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여정을 담았고, 한국의 코탑미디어와 몽골이 합작한 ‘남으로 가는 길’은 ‘죽음의 탈북 루트’로 알려져 있는 몽골을 통해 자유를 찾아 처절하게 국경을 넘는 탈북민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인 강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VOA 한국어 방송의 작품 ‘파란 기다림’도 상영됐습니다.

[녹취: 파란 기다림 영화 효과음]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 씨는 이 다큐 영화에서 13살 메구미가 사라졌을 때 “해변에서 이름을 부르며 뛰어다녔다”며 실종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26일 행사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탈북민과 납북자들이 참석해 북한 내 인권 침해 실태를 폭로하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히비야 도서문화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영화 상영회'에서 관계자들이 관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상영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일본인들이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화를 매개로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상영회를 개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인권 관련 분야 등에서 매년 영향력 있고 우수한 컨텐츠를 선정해 상영하는 영화제를 개최해왔으며, 지난해부터 국내외 인권 문제를 조명한 개인과 단체에게 시네마 인권상을 시상해왔습니다.

앞서 VOA 한국어 방송은 지난 6월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에서 방송 컨텐츠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시네마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