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대거 증설하는 계획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해 28일 보도한 IAEA의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IAEA의 이란 핵 활동 관련 비난 결의에 대응한 조치의 일환으로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6천 기가량을 증설하고 기존의 원심분리기 가동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로 설치될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농축 수준은 5%정도라고 이란은 설명했습니다.
통신은 원심분리기 대거 증설로 이란은 우라늄을 더 빠른 속도로 농축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잠재적으로 핵탄두 제조 등 핵 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습니다.
IAEA는 2019년과 2020년 이란 내 미신고 지역에서 우라늄 농축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요구한 사찰단 방문 등에 이란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최근 채택했으며, 이에 이란은 “새롭고 발전된 여러 유형의 원심분리기 대량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 2015년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포르도와 나탄즈 핵 시설 등에서 우라늄(U)-235를 최대 60% 수준으로 농축한 ‘육불화우라늄(UF6)’ 생산량을 꾸준히 증대해왔습니다.
이란은 이에 대한 추가 농축 과정을 거쳐 최소 3기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IAEA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