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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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의 대표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최종 승인됐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북한이 환율 등 물가 상승으로 내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데요. 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28일 완료됐습니다. 이로써 두 항공사는 하나로 합쳐지고 2026년 10월에는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한항공도 한국 기업이고 아시아나항공도 한국 기업인데, 왜 유럽연합(EU)이 합병을 승인하는 건가요?
기자) 그것은 ‘역외적용 조항’이란 것 때문에 그런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한항공도 한국 기업이고 아시아나항공도 한국기업이지만 항공사는 외국을 오가며 운항을 하기 때문에 외국의 승인이 필요한 겁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하면 한국-유럽 화물 노선에서 합병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60%가 됩니다. 그러면 한국 항공사가 독과점의 횡포를 부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유럽연합(EU)이 합병에 어떤 조건을 내건 것이 있나요?
기자)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에게 2가지 조건을 제시했는데요. 하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을 다른 회사에게 매각하라는 것과 유럽 4개 중복노선 (파리·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을 보장할 것을 제시했는데, 대한항공사가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에 이번에 승인한 겁니다.
진행자) 대한항공은 미국 노선도 운항하는데, 미국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나요?
기자)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EU)의 최종 승인 직후 이를 미국 법무부(DOJ)에 보고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유럽과 달리 승인 결정을 내리는 별도 절차가 없습니다. 두 기업 합병에 대한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합병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두 회사는 연내에 최종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진행자) 법적 승인 절차는 완료됐고, 그 다음에는 어떤 절차가 남았나요?
기자) 대한항공은 우선 다음 달 20일까지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 3천만 주를 사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입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입니다. 그런 다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러고 대한항공은 2026년 10월 새로운 통합 항공사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진행자)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그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여객기 135대, 화물기 23대로 총 158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68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합병 후 항공기는 총 226대로 늘어납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출범하게 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북한 돈의 가치가 폭락했다면서요?
기자) 네, 이것은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한 소식인데요. 북한 돈의 가치가 올해 초와 비교할 때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과 중국 간 무역에 종사하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북한 원화의 가치가 올해 4월까지 8천 원 정도였으나, 이달 20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3만2천 원에 거래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환율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은 전에도 전해 드렸는데, 환율이 오른 이유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신문은 2가지 요인을 들었는데요.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무역이 재개되고, 이에 따라 외화 수요가 늘어난 것이 한 요인이고요. 또다른 것은 북한 주민들이 화폐개혁 소문을 접하면서 북한 돈을 팔고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민간인이 총살당하는 사건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북한의 무역 관계자는 올 9월께 ‘연내에 화폐개혁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주민이 총살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