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타이완에 F-16 전투기 부품과 레이더 등을 포함한 약 3억 8천500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29일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 안보협력국(DSCA)은 이번 판매에 F-16 전투기 부품 및 능동 전자 주사식 레이더 관련 장비를 포함한 3억 2천만 달러 규모의 물자가 포함된다고 밝혔으며, 타이완에 개선된 전술 통신 장비와 지원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으로, 이와 관련된 판매 금액은 약 6천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승인과 관련해 타이완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F-16 전투기의 기동성 유지 및 신뢰할 수 있는 방어력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면서 “타이완과 미국은 타이완 해협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말에도 타이완에 약 2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으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시험된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 타이완에 처음으로 제공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이번 무기 판매 승인은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의 태평양 순방을 앞둔 시점에 발표됐습니다.
미국은 타이완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지만 타이완 관계법에 따라 타이완에 방어 수단을 제공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타이완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