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아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으로서 우선시 했던 의제 중 하나는 북한 문제였다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과 북한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전쟁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일 이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서 미국이 중점을 둘 의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았던 상황들을 설명하면서, 특히 미국이 두 번째로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았던 2022년 5월, 중점 의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였다고 상기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아마도 당시 우리 의제 중 가장 큰 안건은 러시아가 안보리 의장국이었을 때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이유 없고 정당화되지 않은 전쟁을 다루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에 지속적인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결의안을 발의했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세 번째로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았던 지난해 8월 미국은 다시 한 번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인권 상황을 다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 함께 지난해 8월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것을 안보리에 요청했고, 이에 따라 2017년 이후 약 6년 만에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미국이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이번달, 안보리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아이티의 안보 위기, 수단의 인도주의적 문제 등 여러 종류의 현안이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EU의 카야 칼라스 신임 외교안보 고위대표는EU 새 지도부의 임기 첫날인 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과 이란, 북한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전쟁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카야 칼라스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중국, 이란, 북한의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훨씬 더 약해졌을 것이라는 점이 매우 분명합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훨씬 더 넓은 국제적인 문제라는 점이 매우 분명합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그러면서 그런 이유들로 우리는 전 세계 파트너들에게 다가가서 여기에 걸려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왜 그들의 이익에도 부합한 것인지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