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인질 1월 20일 전 석방해야…미이행 시 혹독한 대가 있을 것”

지난달 30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석방 촉구를 요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동 지역 내 억류 인질들을 다음 달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모두 석방하라고 어제(2일)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모든 이들이 매우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이며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해 억류돼 있는 인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모두 말 뿐이고 행동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들 인질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 달 20일 전에 모두 석방되지 않을 경우 “중동에서 이같은 반인도적 잔혹 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들에 대한 혹독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그 책임자들은 장구한 미국의 역사 속에서 그 누가 입었던 것보다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바로 지금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스라엘인으로 추정되는 인질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미국인을 포함한 약 240명의 인질을 붙잡아갔으며, 아직 100여 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까지 인질 33명이 사망했고 실종된 인질들도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작전을 계속할 경우 나머지 인질들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