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유엔총회 ‘북한 핵무기 폐기 촉구’…‘결의 3건’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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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가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 3건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은 결의에 반대표를 던지며 반발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총회가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 3건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은 결의에 반대표를 던지며 반발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총회가 2일 오전 본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포함된 결의안 3건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날 채택된 결의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로드맵 구축 단계’와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핵 군축 약속 이행의 가속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등 3건으로, 앞서 군축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가 지난달 표결을 통해 본회의에 상정한 바 있습니다.

이날 가장 먼저 표결이 진행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로드맵 구축 단계’ 결의는 찬성 152, 반대 6, 기권 28표로 통과됐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 50여 개국이 공동 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린 결의에는, 북한과 관련해 핵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북한의 핵무력 증강에 관한 헌법 개정과 최근 우라늄 농축 시설 사진 공개에 주목하면서, 북한은 빠른 시일 안에 핵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해당 결의 표결에 반대표를 행사한 나라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 니카라과, 시리아였습니다.

북한은 자국에 관한 본문 조항 삭제를 위한 별도의 표결도 요청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이날 함께 통과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핵 군축 약속 이행의 가속화’ 결의도, 북한에 대해 평화적이고 완전하며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한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관한 결의는 181개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으며, 중국과 러시아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결의는 북한이 실시한 지난 6차례의 핵실험을 규탄하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한 모든 당사국들의 외교적인 노력을 독려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유엔총회를 최종 통과한 결의는 유엔의 공식 문건으로 등록돼 각국에 각종 권고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강제력을 갖는 유엔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