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계엄령 예상 못해 ‘상황 주시’…‘미한동맹’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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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사태에 대해 미국 의회 의원들도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의 보고를 받은 마크 켈리 상원 정보위원회 의원은 미국은 계엄령 선포를 예상하지 못했고, 윤 대통령의 판단에 몇 가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또 한국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도 미한동맹에 대한 지지는 굳건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이번 한국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사태에 대해 미국 의회 의원들도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의 보고를 받은 마크 켈리 상원 정보위원회 의원은 미국은 계엄령 선포를 예상하지 못했고, 윤 대통령의 판단에 몇 가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또 한국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도 미한동맹에 대한 지지는 굳건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인 마크 켈리 의원은 4일VOA 기자와 만나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벌어진 사태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일부 내용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언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윤 대통령의 판단에 몇 가지 의문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크 켈리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우리 정부 사람들 대부분이 계엄령 선포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어제 내린 판단에 대해 우리는 몇 가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왜 계엄령을 선포했고, 그 이유와 근거가 무엇인지 등 우리가 여전히 정리하고 이해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VOA 기자와 만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의원들은 그러나 윤 대통령이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 계엄을 해제한 데 대해 환영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핵심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식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시 하울리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한국은 미국과 우리의 안보 이익, 또 역내 안정에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에서 평화와 안정, 법치를 유지하는 해결책을 기대해야 합니다.”

존 페터먼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그(윤 대통령)의 선택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 한국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저도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후폭풍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양국의 관계가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원에서도 한국 내 상황을 주시하는 동시에 미한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3일 계엄 해제 후 VOA에 (cg1)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례 없는 사태를 계속 주시하며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은 국제사회가 한국에서 상황이 전개되는 동안 질서가 계속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은 (cg2) 4일 성명을 내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한 한국 국민과 선출직 대표들의 회복력을 전 세계가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가 고려되는 상황에서 한국 지도자들이 한국 헌법에 따라 한국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