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필리핀 군 해상∙공중 감시 역량 강화용 자금 지원키로

지난해 6월 남중국해 필리핀 바탄 해안에서 진행된 필리핀, 일본, 미국 간 첫 번째 3자 해안 경비대 훈련 중 정박해 있는 필리핀 해안 경비대의 BRP 멜코라 아키노(MRRV-9702)호와 일본 해안 경비대의 아키츠시마(PLH-32)호.

일본이 오늘(5일) 필리핀 군에 해상∙공중 감시 자산을 제공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엔도 카즈야 필리핀 주재 일본대사와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이 2024 회계연도 ‘공식안보지원(OSA)’ 계획에 관한 외교문서(notes)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OSA 관련 지원금은 16억엔(약 1천65만 달러) 규모로, 일본 외무성은 이를 통해 필리핀 해군에 해양영역인식(MAD) 역량 개선을 위한 고속단정(RHIB), 해상 레이더 체계 및 기타 관련 장비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필리핀 공군에는 항공 감시 레이더 체계가 제공되며, 이는 일본이 필리핀 공군에 처음으로 제공하는 완성품 방위 장비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와 루손 해협을 포함하는 중요 해상 항로에 접해 있는 필리핀이 역내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필리핀 해군과 공군의 안보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이번 OSA를 통해 양국 간 안보 협력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과 일본은 중국 군 함정과 항공기들의 활동과 관련해 각각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지역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VOA 뉴스